제주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 본 일몰

제주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 본 일몰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자 다짐 했건만, 왜 여행지에서의 밤은 그리도 짧은지 맘껏 놀지도 못했는데 새벽3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면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품었었네요. 



결국에는 해가 중천에 뜬 후에야 눈을 떴고 일몰시간이 되서야 성산일출봉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ㅎㅎ  

성산 일출봉은 드물게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체로, 뜨거운 용암이 물과 섞일 때 일어나는 폭발로 용암이 고운 화산재로 부서져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성산 일출봉 주차장에 차를 대면 서쪽으로 나있는 등산로가 나오는데, 주차장에서 부터 정상까지는 약 2~30분정도 소요됩니다.

등산로는 계단으로 이뤄져 있어서 제법 힘이들지만, 고운 잔디 능선 위에 돌기둥과 수백개의 기암들이 우뚝 솟아 있어 경치 구경하느라 힘든지도 모르고 올라 갑니다.

등산로를 오르는 중간 중간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 봤는데요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멋진 풍경에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네요.

성산 일출봉 등산로 중간쯤에 우뚝 서있는 이 바위는 제주섬의 거신 설문대할망이 바느질을 하기 위해 불을 밝혔다는 '등경돌' 인데요.

 

전설에는 설문대할망은 옷이 한 벌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출봉 분화구를 빨래바구니로 삼고 우도를 빨랫돌로 하여 매일 옷을 빨았으며 밤에는 헤진 데를 꿰매 입었는데 이 때 등경돌에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성산 일출봉은 본래는 바다위에 떠 있는 화산섬이었는데,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이 됐는데요, 멀리서 보이는 전경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육지와 연결되 있는 모습이 금방 끊어질 것 같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일출봉 서쪽에서 보는 일몰인데요~ 날씨가 좀 흐렸던 날이라 구름사이로 노을이 살짝 보일 듯~ 말 듯 하네요.

해발 180m의 일출봉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 해발 90m, 면적이 8만여 평인 분화구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일출봉의 동,남,북쪽은 절벽으로 이뤄져 있고, 서쪽은 육지와 이어져 있어 적을 공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방의 요지가 되었습니다.

분화구 전체가 카메라에 들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는데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사진을 좀 더 잘 찍겠죠.. 

어둠이 내리면서 일출봉과 육지의 불빛이 하나씩 켜지고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본 야경... 어둠이 짙어지면서 야경이 더 예뻐지네요 ^^

성산 일출봉에도 여러가지 관광코스가 많이 있는데 다음에는 해녀물질공연과 성산보트해상관광도 해봐야겠어요.

말 타는 곳도 있네요ㅎㅎ



지금까지 성산 일출봉을 다녀 봤는데요 ^^ 성산 일출봉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꼭 가봐야 하지만 그냥 머리 식히러 산책삼아 등산로를 오르면 복잡한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좋은 경험을 할거라는 장담을 감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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